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전시회인 ‘제8회 국제인공지능산업대전(AI EXPO KOREA 2025)’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국제인공지능대전은 한국인공지능협회, 서울메쎄와 인공지능신문의 공동주최로 16일까지 사흘간 열리며 18개국 322개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550여 부스 규모로 진행 된다. 지난해의 경우 11개국 250여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3만 2천여 명 이상의 참관객과 바이어가 방문했다.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 시작되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All Around AI’를 주제로, 전 산업 분야의 지능화 전환을 이끄는 첨단 기술과 솔루션들이 대거 공개된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생성형 AI, 음성·영상 인식, 자연어 처리 등 핵심 AI 기술은 물론, AI 반도체와 서버 등 인프라 장비, 그리고 자율주행, 헬스케어, 제조·물류·보안 등 산업별 적용 사례가 소개되었다.
또 디지털 휴먼, AI 컨택센터, 챗봇 플랫폼, 스마트팩토리, 드론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접목된 실용적인 AI 서비스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교육·유통·의료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다룬 ‘AI+X’ 기술과, 데이터 수집·가공·분석 등 데이터 산업 관련 솔루션도 함께 전시된다.

<이코리아>는 행사가 개막한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을 찾았다. 입장이 시작되는 오전 10시 한참 전부터 전시장 입구는 관람객들로 북적여 한참 줄을 서고 나서야 입장이 가능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마음 AI'의 부스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마음 AI는 자사의 세 가지 파운데이션 모델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각종 로봇 등 솔루션을 선보였다.
자율 인식·이동·대화가 가능한 로봇 ‘에이든(AIden)’은 사람처럼 말하고 주변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시연했으며,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디지털 촉각장치, 고대비 모드,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자동 높낮이 조절 기능 등을 갖췄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 보안, 안내가 가능한 스마트 AI 로봇 '이로이', AI 콜센터 상담 시스템, 농약 살포 농기계 등 산업 현장에 실제로 적용 가능한 AI들을 선보였다.

AIoT 전문기업 펀진은 ‘국방 AI 리딩 컴퍼니’라는 컨셉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전자기 스펙트럼 인공지능 시스템(KWM-Ocelot)과 AI 합성데이터 플랫폼 ‘이글아이(Eagle-Eye)’를 중심으로 국방 분야의 핵심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눈에 띈 신기술은 전자기 스펙트럼 인공지능 시스템(KWM-Ocelot)이었다. 이 시스템은 AI 기반 무선신호 탐지 및 패턴 분석 기술을 활용해 적의 통신 신호를 식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전장 지도를 가시화할 수 있는 차세대 무인 정찰 체계다.
현장 시연에서는 AI가 각종 정찰 체계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적들의 위치를 자동 식별해 시각화하고, 위험도 및 방어력에 따라 우선 타격 대상을 분류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관계자가 마우스로 적의 전차 부대를 지정하자, AI는 수초 내로 주변 아군의 접근 경로와 포격 수단을 제시하며 지휘 결정을 도왔다. 펀진 관계자는 “기존에 인간 참모들이 30~40분에 걸쳐 수행해야 할 분석과 결정 과정을 AI가 수십 초 만에 마무리한다.”라며, 실전에서의 작전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 영상 제작 및 오토 더빙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를 선보였다.현장에서 관계자가 마이크를 통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질문을 건네자, AI 휴먼은 질문에 맞춘 언어에 입모양까지 맞춰 마치 실제 인물처럼 자연스럽게 응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AI 스타트업 페르소나AI 부스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콜센터 응대 업무를 수행하는 'GEN AICC'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현장 시연에서는 AI 상담사에게 자동차 정비를 예약해봤다. AI 상담사가 음성을 인식해 정비소 위치와 날짜를 예약하는 것을 도와줬는데 인간 상담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예약 과정이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GEN 미스터 플레이 슬롯CC는 미스터 플레이 슬롯CC 솔루션에 미스터 플레이 슬롯 에이전트를 적용해 고객에게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스터 플레이 슬롯 에이전트가 고객의 성향과 상담 내역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응대를 진행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단순 반복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하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로봇이 만드는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거나 관람객의 사진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미스터 플레이 슬롯 캐릭터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등 관람객들이 직접 미스터 플레이 슬롯 첨단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참여형 부스도 다수 있었다.


한편,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SW 마이스터고관’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창의적인 AI 솔루션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이 기본적인 금융 지식을 익히고, 실시간 경제 이슈에 따라 모의 주식 투자를 경험할 수 있는 청소년 경제 AI ‘청포도’, 모바일 청첩장을 자동으로 제작해주는 서비스, 버스 탑승객 중 성인과 미성년자를 구분해 미성년자만 차량에 남아 있을 경우 즉시 관리자에게 알람을 보내는 안전버스 시스템, 건물 내 화재 발생을 감지해 몇 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즉시 경보를 전파하는 화재 대응 AI, 유기견과 입양 희망자를 매칭해주고 사진 촬영만으로 유기견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AI 챗봇 등, 다양한 분야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소개됐다.
특히 이들 미스터 플레이 슬롯 솔루션 대부분은 단순한 아이디어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구현된 상태로 전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일부 작품은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상하거나 기업과의 협업 논의가 진행될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