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공식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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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구글이 현지시간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5’를 열어 AI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전략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특히 최신 제미나이 2.5 모델을 기반으로 검색, 이메일, 영상회의, 브라우저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능을 탑재하고, 월 250달러의 고급형 AI 구독 서비스까지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 구글 공식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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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구글 검색 엔진에 AI 모드(AI Mode)가 도입된다. 경쟁사들의 각종 AI 기반 서비스가 구글의 검색시장 지배를 위협하는 가운데, 구글 역시 AI 기반 검색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AI 모드는 기존 검색창 내 별도 탭으로 제공되며, 제미나이 2.5가 탑재되어 기존 검색 기능보다 훨씬 복잡한 쿼리를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특정 행사의 가장 저렴한 티켓을 검색한다면, 다양한 사이트에서 수백 개의 티켓 옵션을 찾아 실시간 가격과 재고 정보를 분석해주는 식이다. 또 스포츠, 금융 등의 분야에서는 맞춤형 차트와 인터렉티브 그래픽 역시 생성해준다. AI 모드 검색은 오는 20일부터 미국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되며, 향후 타 국가로도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AI 울트라'는 월 250달러(약 35만 원)의 고가의 구독 서비스로, 각종 AI 기반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했다. 최신 모델 조기 접근 권한, 30TB 클라우드 저장공간, 유튜브 프리미엄 등 기존의 구독 서비스가 포함되며 Veo 3 비디오 생성 모델, 영상 편집앱 플로우(Flow), 제미나이 2.5 프로 딥 싱크 모드 등 각종 최첨단 AI 기능 역시 포함된다. 기존의 구글 원 AI 프리미엄은 'AI 프로'로 저렴한 월 20달러로 유지된다.

 지메일(Gmail)에도 AI 기능이 도입된다. 올해 여름부터 개인화된 스마트 답장 기능이 도입되며, 기존의 메일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스타일과 어휘를 모방해 이메일을 자동 작성하는 기능이 시범 도입된다. 또 구글 밋(Meet)은 화자의 목소리, 억양, 표정까지 반영하는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시범 적용하며 크롬 브라우저에도 제미나이가 통합돼 열려 있는 탭에 대한 요약, 맥락 기반 질의응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구글 누리집
= 구글 누리집

3D 영상 기술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누군가와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을 목표로 된'프로젝트 스타라인'은 AI 기반 화상 통신 플랫폼 '구글 빔'으로 공개되었다. AI가 6개의 카메라와 첨단 헤드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현실감 있는 원격 화상회의를 구현한다. 구글 빔 기기는 HP와의 협력을 통해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또 슬롯사이트 이용후기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눈처럼 활용하도록 하는 연구 프로젝트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제미나이 라이브'라는 기능으로 통합되었다. 20일부터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다.

AI 에이전트의 초기 단계로 연구되던 '프로젝트 마리너' 역시 '에이전트 모드'로 본격 실전에 투입된다. 에이전트 모드는 AI 울트라 서비스에 포함되어 이용자들에게 제공되며, 이후 제미나이 API와 버텍스 AI를 통해 개발자들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구글 공식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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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공개된 XR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등 국내 기업들이 언급되며 눈길을 끌었다. 구글은 현재 삼성, 퀄컴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기반의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개발중이다.

이에 더해 구글은 연말 출시를 목표로 안드로이드 XR 기반 차세대 스마트안경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와 젠틀몬스터, 미국의 워비 파커(Warby Parker) 등이 협력 중이며, 각각 하드웨어와 디자인을 분담하는 방식이다.구글은 지난 2013년 한 차례 '구글 글래스'라는 스마트안경 제품을 시범 출시했으나, 2015년에 단종된 바 있다.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현재 시장 재진입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 스마트안경은 카메라·마이크·스피커가 탑재된 형태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손을 쓰지 않고도 메시지 전송, 일정 관리, 길 안내, 사진 촬영 등이 가능하다. 선택형 기능인 렌즈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사용자는 눈앞에 떠오르는 정보와 번역 자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구글 공식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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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무대에서 공개된 데모에서는, 한 사람이 스페인어로 "카페를 찾아보자"고 말하자 상대방의 스마트안경 화면에 영어 번역 자막이 즉시 표시됐다. 또 “근처 라멘집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에 AI가 구글 지도 기반으로 주변 식당을 탐색하고, 내비게이션 화면을 안경 디스플레이에 띄우는 모습도 시연됐다. 구글은 “실시간 언어 번역, 맥락 기반 알림, 공간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일상에서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안경은 하루 종일 착용하고 싶을 때만 진정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앞으로 케링 아이웨어와 같은 더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사용자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헤드셋을 넘어 안드로이드 XR을 안경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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