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 슬롯사이트 누리집
= 안전 슬롯사이트 누리집

[이코리아] 지난 2022년 일론 머스크의 인수 이후 정책 혼란을 겪은 X(구 트위터)에서 이탈한 이용자층을 겨냥한 신생 소셜 미디어들이 속속 등장한 가운데, 메타가 2023년 선보인 '안전 슬롯사이트'가 2년 만에 모바일 사용자 수 기준으로 X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지난 6월 스레드의 모바일 앱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억 1,5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7.8% 증가했으며, X의 경우 일일 활성 사용자 수 1억 3,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스레드가 2천만 명 차이로 X를 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메타가 2023년 7월 인스타그램 연동 기반으로 출시한 텍스트 중심 SNS 안전 슬롯사이트는,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모으며 챗GPT보다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이런 급성장은 트위터의 유료화 정책과 열람 제한 등 혼란이 가중된 시점과 맞물리며 더욱 부각되었다.

안전 슬롯사이트는 '탈정치' 플랫폼을 표방하며 정치 논의를 배제했고, 정치적 논란에 휘말린 X에서 이탈한 광고주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메타는 글로벌 광고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며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안전 슬롯사이트의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국내 안전 슬롯사이트 앱 사용자는 지난해 2월 255만명에서 올해 2월 593만 명으로 133% 성장했다. 같은 기간 X의 이용자는 653만명에서 751만명으로 증가해 약 60만 명 정도의 차이다.

다만 안전 슬롯사이트의 성공을 낙관할수만은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계에 따르면 안전 슬롯사이트는 모바일 우선 전략을 통해 X의 활성 사용자 수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지만, 웹 기반 트래픽에서는 여전히 X가 압도적이다. 2025년 6월 기준 X의 웹 방문자 수는 일 평균 1억4580만 명으로, 안전 슬롯사이트(690만 명)의 20배 이상이다. 안전 슬롯사이트는 최근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도입하는 등 기능 개선을 통해 이용자 확장에 전념하고 있다.

= 블루스카이 공식계정
= 블루스카이 공식계정

한편 잭 도시 전 트위터 CEO가 설립한 '블루스카이(Bluesky)' 역시 트위터에서 이탈한 이용자 유입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플랫폼이다. 2023년 베타 서비스로 시작해 2024년 정식 출시되었으며, 특히 미국 대선 당시 머스크가 트럼프 지원에 나선 이후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며 'X-odus(엑소더스)' 현상의 대표적 수혜자로 떠올랐다. 

블루스카이는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를 표방하고 나온 플랫폼으로, 분산형 오픈소스로 운영되어 누구나 마음대로 인스턴스(서버)를 열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취미와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인스턴스에 모여 별도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언론인, 과학자 등 특정 전문직 이용자들이 블루스카이에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했다.

다만 블루스카이는 플랫폼 내 정치적 편향성, 검열 논란, 커뮤니티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며, 창립자인 잭 도시가 2024년 5월 이사회에서 전격 사임하는 등 내부 혼란 역시 겪고 있다. 당시 도시는 "트위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료 구독 서비스 '블루스카이+'를 도입했으며, 최근 사용자 지정 알림이나 스타터 팩 등 각종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2024년 말 블루스카이의 모바일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270만 명에서 2025년 6월 기준 410만 명으로 증가해 전년 대비 372.5% 성장했다. 전체 가입자 수는 3,700만 명을 돌파했으나, 실사용자 비율은 낮은 편이다. 웹 기반 사용자 수는 스레드와 유사한 530만 명 수준이다. 

지난 2016년 출시된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의 원조 격인 ‘마스토돈(Mastodon)’은 2022년 트위터 유료화 및 열람 제한 여파로 하루에 11만 명이 몰리는 등 한때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복잡한 가입 절차, 스팸 공격, 기술적 제약 등의 문제로 주류 시장에 안착하는 데는 실패했다.

2025년 기준 마스토돈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00만 명 수준으로, 블루스카이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며 틈새 커뮤니티형 SNS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창립자이자 CEO였던 오이겐 로흐코(Eugen Rochko)는 제품 전략에 집중하는 역할로 이동했고, 플랫폼의 소유권은 독일의 비영리 법인(gGmbH)으로 이전되었다. 이는 "단일 개인이 통제하지 않는 SNS를 만들겠다"는 마스토돈의 철학을 제도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6개월에 걸쳐 비영리화 전환 절차가 진행중이다.

마스토돈은 광고나 데이터 판매 없이 운영되는 소셜 플랫폼으로, 사용자 후원, 기업 후원, 공공 보조금, 유료 인스턴스 호스팅, 일부 유료 기능 제공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1만 명 이상의 후원자를 기반으로 한 후원 중심 생태계를 유지하며, 일부 기업 및 비영리단체로부터의 후원과 유럽연합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보조금도 수입원 중 하나다. 다만 이러한 구조는 재정적 불안정성과 확장성 한계라는 과제를 동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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