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확률 CGV의 지난 1년간 주가 지표. 자료=구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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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최근 CJ CGV가 시가총액 7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라는 명목이지만,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CJ CGV 임직원의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슬롯 머신 확률 CGV의 자본확충은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4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슬롯 머신 확률 CGV는 발행가 7630원에 신주 7470만주를 새로 발행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한다.

CJ CGV 측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증자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소액 주주들은 지분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에 반발하고 있다. 

유상증자는 기업 입장에서 빚 안지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유통 주식수 증가로 주주가치가 희석돼 주가에는 악재다. 

또 이렇게 주식을 팔아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3800억 원)과 더불어 시설·운영자금(1000억 원·900억 원) 용도로 쓸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미들 돈으로 회사 빚을 갚는다'는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뒤이어 나온 그룹사 CJ 공시 역시 논란을 가중시켰다. CJ CGV 지분 48.5%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CJ의 CGV 유상증자 참여율이 10% 수준인 단 600억 원만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경영 실패의 책임을 일반 주주들에게 전가하는 모양새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CJ는 4500억원 가치로 평가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CJ CGV에 현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성난 투자자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실제로 CJ CGV는 지난 20일 유상증자 발표 이후 21일 -21.1%, 22일 -8.2% 등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유상증자 공시가 발표된 20일 1만4500원이던 주가는 7월 4일 10시 기준 9210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CJ CGV 종목토론방에서는 연일 주주들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한 주주는 "시총 5000억에 유상증자 1조, 결론은 손해난 빚을 개미들에게 넘기는 모양새"라며 "명색이 대그룹이다. 계열사 매각 단행해 자금을 모으든지 유증 포기하고 타사에 매각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주는 "주식 2주로도 영화 1편을 못 보게 될 판"이라며 "CJ CGV 임직원의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민회 슬롯 머신 확률 CGV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허민회 슬롯 머신 확률 CGV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일각에서는 경영 실패 책임을 일반 주주에게 전가하고 대표이사 급여만 올렸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CJ CGV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허민회 CJ CGV 대표는 지난 2021년 상여 없이 급여 5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에는 급여 8억5000만원, 상여 6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 2020년 12월 취임한 허민회 대표는 회계학 전공자로 CJ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CJ제일제당 자금팀 입사를 시작으로 오랜 'CJ맨'으로서 이재현 회장의 공백기 당시 CJ에서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지난 2012년 CJ푸드빌 대표이사 취임 당시 허 대표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기반으로 CJ푸드빌의 흑자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CJ CGV는 지난 5년간 대규모 적자에 시달렸다. 2018년 1885억 원, 2019년 2391억 원, 2022년 2145억 원, 2021년 3387억 원, 2022년 2145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팬데믹이 종식됨에 따라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아직 적자 경영에서 탈피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코로나의 충격과 넷플릭스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중심의 영화시청문화 확산 등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확정되는 7월 말까지 주가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자금 조달을 통해 슬롯 머신 확률 CGV가 재정비를 하고 미래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는 취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하락과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지금이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극장 정상 운영으로 실적 정상화가 임박해 있고, 슬롯 머신 확률올리브네트웍스 흡수로 2024년부터 수익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IMAX/4DX/ScreenX 등 특별관 이용 고객 증가에 따른 투자 적기이고, 부채비율 감소 효과까지 감안한 마지막 결단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실적에 대해서도 "지난 6월 21 기준 전국 관객수는 2019년의 54%, 매출은 66%까지 회복했다"며 "CGV는 당사 추정 올해 4년 만의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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