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시대 본격 개막에 앞서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기술 패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인피니온, 네덜란드 NXP 등 주요 슬롯 게임 사이트 반도체 기업들과 손잡고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자사의 5나노미터(㎚) 초미세 공정과 시스템 반도체 기술력을 슬롯 게임 사이트 분야에 접목해 고성능 슬롯 게임 사이트 프로세서와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시스템온칩(SoC) 등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협력의 핵심은 △고성능 연산을 위한 5나노 기반 프로세서 개발 △메모리-프로세서 간 데이터 전송 효율 극대화 구조 공동 설계 △극한 온도에서도 안정성 확보 △실시간 처리와 보안 기능 강화에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및 프로세서 기술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욜 그룹은 차량 1대당 평균 반도체 장치 수가 2023년 834개에서 2029년 1106개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IDC는 “2027년에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880억 달러(약 126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ADAS(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전기차, IoV(사물인터넷)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슬롯 게임 사이트 반도체 시장은 소수의 전문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안정적 공급을 위해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이 필수적인 과점 구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피니언, NXP,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르네사스 등 상위 5개 기업이 약 48%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아날로그 및 전력 반도체에서 높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피니언은 전기차용 전력 모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NXP는 V2X(차량-사물 통신)와 보안 기술로 자율주행 시대의 연결성과 안전성을 책임진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차량용 센서 및 제어 시스템, TI는 아날로그·임베디드 솔루션, 르네사스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SoC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고성능 연산이 필수화되며, 전통적인 아날로그 기반 업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기술적 전환을 맞고 있다. 이런 변화의 파고 속에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AI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잠재적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 진출한 이후,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이미지센서,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기술 등을 연이어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퀄컴의 차량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되는 LPDDR4X 차량용 메모리의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견디는 고신뢰성 차량용 메모리로, 국제 품질 기준(AEC-Q100)을 충족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반도체 전문연구위원은 9일 <이코리아>와 한 통화에서 “기존의 차량용 반도체는 제어 중심으로 안정성과 내구성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자율주행 자동차는 AI 반도체가 필요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인피니언이나 NXP 같은 전통 강자들은 이런 고성능 AI 연산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한 면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AP 등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쌓아왔기 때문에 해당 영역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파운드리보다는 시스템LSI나 메모리 사업부의 역할이 더 크다”며 “삼성전자가 기존 반도체 업체들의 차량용 기술력과 자사의 AI,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융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