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이소에 입점한 정관장 지니펫, 출처-다이소]
[사진-다이소에 입점한 정관장 지니펫, 출처-다이소]

[이코리아] 홍삼 브랜드 정관장이 반려동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KGC인삼공사의 자회사 KGC라이프앤진이 선보인 반려동물 건강 간식 브랜드 ‘지니펫(Ginipet)’이 최근 다이소에 입점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정관장’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다이소의 가성비 전략을 접목해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이소에 입점한 지니펫 제품은 반려묘용 ‘냥블리타임’과 반려견용 ‘멍블리타임’으로, 각각 2,000원, 홍삼 함유 저키 간식은 3,000원에 판매된다. 기존 펫 건강 간식의 가격대가 1만 원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대다.

정관장은 고급 원료로 만든 홍삼 제품으로 ‘고가’ 이미지가 강했지만, 다이소에 입점한 지니펫은 이를 깨는 실험적인 가격 전략을 내세웠다. 소비자들로부터 ‘홍삼이 들어간 반려동물 간식이 2천 원이라니’라는 놀라운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정관장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가성비 마케팅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시도는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건강식품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기도 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3년 약 5조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7년에는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 성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역시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 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세계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보충제 시장은 약 38억 달러(한화 약 5조 1706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실제 판매량이나 반응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믿을 수 있는 브랜드와 저렴한 가격”이라는 조합이 과도하게 고급화된 펫푸드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펫 건강 간식은 가격 부담이 높아 접근성이 떨어졌는데, 정관장의 브랜드력이 저가 유통 채널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지 주목된다”라며 “최근 다이소 펫 간식들이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지니펫이 그 속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관심을 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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