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이전에는 소수의 매니아층의 전유물로 취급되던 서브컬처 게임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며 이제는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마켓 리서치 인텔렉트에 따르면, 애니메이션·만화·게임·소설을 포함한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 규모는 2023년 209억달러(29조6612억원)에서 2031년 485억달러(68조8312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며 국내 서브컬처 시장 규모는 약 5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이 단순한 캐릭터 수집형 RPG에서 벗어나 오픈월드, 육성, 전략, 리듬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쏟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서브컬처 게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중인 신작 RPG(역할수행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를 하반기 출시한다.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탄생시킨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로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스마일게이트의 차세대 IP(지식재산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제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역할수행게임)를 기반으로 로그라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에픽세븐’으로 검증된 슈퍼크리에이티브의 2D 아트웍과 애니메이션 연출력을 더해 글로벌 서브컬쳐 팬들의 공략에 나선다.
오는 9일에는 ‘더 퍼스트 쇼케이스’라는 이름으로 제작 발표 영상을 공개한다. 쇼케이스에는 카제나의 개발을 총괄하는 김형석 디렉터를 비롯한 주요 개발진이 출연해 게임의 개발 방향성과 세계관, 아트 컨셉, 전투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영상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체까지 총 4개 언어로 글로벌 전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9일 쇼케이스 영상과 함께 카제나의 메인 PV(Promotion Video)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출시한다. 브레이커스는 엔씨가 지난해 8월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진행한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작품이다. 천사들의 전쟁으로 분열된 대륙 '세라피아'를 배경으로 주인공은 '브레이커'가 되어 특수한 '잠공정'을 타고 세상 모든 지식이 모여있다는 전설의 장소 '신들의 서고'를 향해 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다.
엔씨는 지난 4월 일본 최대규모의 서브컬처 페스티벌 '니코니코 초회의'에서 브레이커스를 시연하고 카도카와와 함께 브레이커스 IP를 활용한 라이트 노벨 및 연재 만화 계획을 발표했다.
브레이커스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할 계획이며, PC와 모바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는 서브컬처, 슈팅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판권 확보를 통해 신규 IP를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연내 '몬길: 스타 다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몬길: STAR DIVE는 2013년 출시 후 많은 사랑을 받은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지난 ‘지스타 2024’에서 최초 공개된 게임이다. 원작 오리지널 세계관을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고퀄리티 연출 ▲3인 파티 기반 실시간 태그 플레이와 시원하고 화려한 전투 액션 ▲몬스터를 포획·수집·합성하는 ‘몬스터링 컬렉팅’ 등 최신 게임 시스템 및 콘텐츠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지난 6월 미국 LA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5'와 '언리얼 페스트'에 몬길: STAR DIVE를 출품하는 등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으며, 출시 전까지 다양한 소통 창구를 활용해 이용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웹젠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던 서브컬처 신작 '테르비스'의 출시를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며 연내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테르비스는 자회사인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수집형 RPG로, 지난 2023년 지스타에서 게임 시연을 진행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이번 출시 연기는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테스트에 따른 것이다. 웹젠 측은 공식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그래픽과 캐릭터 디자인, 성우 보이스 등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참신함 부족, UI/UX 불편, 밸런스 문제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용자 피드백이 있었다”며,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개발 기간을 확보하고 출시 시점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향후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이며, 개발 상황은 공식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카카오인터넷 슬롯 머신즈는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함께 서브컬처 장르 신작 프로젝트 C(가칭)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번 작품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 프로젝트 Q에 이은 양사 간 세 번째 협업으로, 서브컬처 기반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인터넷 슬롯 머신으로는 첫 시도라는 설명이다.
프로젝트 C는 다섯 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진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네뷸라 아카데미’에 모인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캐릭터 개성에 따라 변화하는 육성 시스템, 교감 기반의 캐릭터 성장 요소, 자동 턴제 전투 시스템 등 다양한 서브컬처 요소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인터넷 슬롯 머신즈는 이 작품의 국내 및 글로벌(중국 제외) 서비스 권한을 보유하고, 자사의 서브컬처 장르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