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슬롯 머신 페이 라인지주
사진=슬롯 머신 페이 라인지주

[이코리아]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도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 슬롯 머신 페이 라인, 상반기 호실적에 주가 반등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슬롯 머신 페이 라인지주 주가는 전일 대비 6800원(5.98%) 오른 12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슬롯 머신 페이 라인 주가는 7월 말 들어 약세를 보이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2만원선을 회복했다.

슬롯 머신 페이 라인 주가가 반등한 이유는 상반기 호실적 및 주주환원 기대감 등이 꼽힌다. 슬롯 머신 페이 라인은 지난 13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5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2분기 순이익 또한 7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해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슬롯 머신 페이 라인의 호실적은 손보업계 업황 악화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메리츠화재의 선전과 메리츠증권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나, 2분기로만 보면 5247억원으로 3.5%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보험손익(3644억원)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투자손익(3427억원)이 77.4%나 늘어나며 이를 상쇄했다.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 또한 238.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격화된 장기보험 출혈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새로운 수요와 고객을 찾는 등 수익성 있는 시장에서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435억원으로 같은 기간 19.9% 증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딜의 개수보다 질 중심의 선별적 투자를 진행해 안정적인 수익 확대를 추구하고 있으며, PF 외 대체투자 및 정통 IB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용범 부회장, “주주환원 정책 변경 없다”

교육세율 인상, 감액배당 과세 등의 영향으로 금융회사의 주주환원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메리츠금융은 이와 관계없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1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감액배당 과세로 인해 배당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기존의 정책을 변화시킬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세제개편안의 감액배당 과세는 감액배당에 대해 대주주에게 과세하는 안으로, 일반주주는 기존과 동일하게 비과세 혜택이 유지된다”며 “일반주주 기준으로 의사 결정하는 메리츠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메리츠금융은 올해도 자사주 매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가능한 일별 균등 매수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가가 적정 구간을 벗어나는 경우에 매입규모를 조정하고 있다”며 “지난 6월말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고, 연간 자사주 매입 총량의 증액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향후에도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하는 경우, 6월말 매입규모 확대와 유사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통해 추가 매입이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평가 구간에서는 자사주의 저가 매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합리적인 자사주 매입 정책을 실행하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매일 약 75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중이며, 자사주 매입·소각의 수익률이 요구수익률을 상회하고 있음에 따라 당분간 자사주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며 “예상 주주환원수익률은 6% 중반대까지 상승했는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라 빠른 주당순자산가치(BPS) 증가가 예상되는바 향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슬롯 머신 페이 라인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되기 전인 지난 2022년 11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3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제 슬롯 머신 페이 라인의 주주환원율은 2023년 51.2%, 2024년 53.1%로 모두 50%를 상회했다.

올해는 1차 중기 주주환원 정책이 마무리되는 해로 슬롯 머신 페이 라인은 오는 3분기 중 차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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