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리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는 해운 부문에서 물동량 증가에 따른 탈탄소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추진선이 해운업계의 녹색 전환을 이끌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첫 상용 전기추진선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해운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무탄소 연료, 전기화 항만,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을 아우르는 ‘녹색해운항로(Green Shipping Corridor)’ 구축을 추진 중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 간 세계 최초의 무탄소 녹색해운항로 개설을 발표한 바 있다. 부산·울산항과 미국 시애틀·타코마항을 연결하는 이 항로는 2027년 시범 운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녹색해운항로는 무탄소 연료 또는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해상운송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항로를 의미한다. 해양수산부는 무탄소 연료를 활용한 컨테이너선 한 척이 해당 항로를 1년간 운항할 경우, 자동차 약 3만 2,000대의 연간 탄소배출량에 해당하는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호주, 싱가포르, 덴마크 등과의 녹색해운항로 확대도 검토 중이다.
특히 전기추진선은 운항 중 탄소배출이 없고 해양 소음 저감, 생물다양성 보호, 연안 지역사회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해운업계의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노르웨이가 선도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초의 완전 카지노 슬롯 머신 종류 추진 여객선 'MF 암페레'를 비롯해 다양한 카지노 슬롯 머신 종류선박을 도입했으며, 2030년까지 해운 및 어업 부문 배출량을 5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국내에서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을 탑재한 카지노 슬롯 머신 종류 차도선을 개발해 실증에 성공하며 기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해양수산부도 2025년 녹색해운항로 구축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 부담과 충전 인프라 미비, 기존 화석연료 선박과의 경쟁력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특히 국내 첫 상용 카지노 슬롯 머신 종류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9일 오후, 제10차 아워오션컨퍼런스(OOC) 현장에서 전기추진선의 중요성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가 열렸다.
기후솔루션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최하고, '해운 탈탄소화, 해양 생물다양성, 그리고 연안 지속가능성을 잇는 전기추진선박'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회, 시민사회, 국제기구, 해운업계 인사들이 모여 전기추진선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공유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 자리에서 "화석연료 기반 선박을 전기 선박으로 전환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양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연안 공동체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러한 비전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책입안자·산업계·시민사회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앤 카리한센 오브인드 주한 노르웨이 대사도 현지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노르웨이 여객선의 절반이 이미 저탄소 또는 무탄소 방식으로 운항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전기 여객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기후솔루션의 염정훈 해운팀장은 “해양수산부도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 국내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포함한 만큼, 올해 안에 전기추진선 항로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동 주최 단체인 선박해양플랜트의 홍기용 소장도 “선박해양플랜트는 세계 최초로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과 실증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해운 탈탄소화를 선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해양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