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리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카드업계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결제시장에서 카드사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반면, 오히려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디지털자산혁신법’을 이르면 다음 달 중 발의할 계획이다. 해당 법안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인가요건을 ‘자기자본 10억원 이상’으로 규정하는 등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인가요건을 5억원으로 규정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만큼, 여권이 입법 논의를 서두른다면 제도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스테이블한게임 슬롯 공략 도입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카드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테이블한게임 슬롯 공략이 도입되면 결제시장 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카드사도 영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카드의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드사·은행·PG사 등의 중개를 거치며 수수료가 발생하는 기존 카드 결제 시스템과는 달리,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이러한 중개 단계를 거치지 않고 구매자의 코인 지갑에서 판매자의 코인 지갑으로 직접 이체가 되는 방식이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또한 정산에 2~3영업일이 걸리는 카드 결제와 달리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정산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마존·월마트 등 다수의 유통 대기업들이 카드 수수료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활성화돼 카드 결제망 의존도가 낮아질 경우, 카드사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다만 스테이블한게임 슬롯 공략의 위협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카드사들이 고객의 거래 실적에 기반해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스테이블한게임 슬롯 공략은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대신 결제에 따른 혜택도 주어지지 않는다. 소비자가 익숙한 카드 대신 생소한 스테이블한게임 슬롯 공략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인센티브가 필요한데, 스테이블한게임 슬롯 공략 발행사가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물론 발행사가 직접 코인 사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수도 있다. 아마존·월마트처럼 자금 여력이 충분한 대형 유통사라면 자체 발행 코인 사용이 활성화될 때까지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도 있겠지만, 중소형 발행사가 이러한 비용 부담을 계속 감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보안시스템 및 결제 인프라 구축 등 초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페이팔이나 스트라이프 같은 결제플랫폼과 연동해 이러한 부담을 피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카드와 달리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포기해야 한다. 루나 사태 등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아직 신뢰하지 못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수익성 저하로 고민 중인 카드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카드사가 스테이블코인을 자사 결제망에 흡수해 결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 실제 비자는 지난 4월 남미 1만5000여개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코인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마스터카드 또한 자사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을 통합하며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정부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무를 카드사의 겸영·부수업으로 추가하는 방향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따른 결제시장 변화에 국내 카드사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