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배달의 민족]](https://cdn.ekoreanews.co.kr/news/photo/202506/80806_101028_4948.jpg)
[이코리아] 1인 가구 증가와 소식(小食) 트렌드의 확산 속에 배달 플랫폼과 외식업체들이 ‘1인분’ 상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용량 이미지가 강했던 치킨 업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우아한형제들은 27일부터 자사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의 1인분 특화 서비스인 ‘한 그릇’ 카테고리를 통해 BBQ의 인기 메뉴를 1인 세트 구성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메뉴는 ‘황올반마리세트’와 ‘미니콤보세트’ 등으로, 정상가 대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주문할 수 있다.
BBQ의 한 그릇 판매는 서울 지역에서 우선 진행되며, 오는 7월 말까지 운영된다. 이후 서비스 반응을 토대로 지역 확대 및 기간 연장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배민 관계자는 “치킨은 원재료 특성상 1인분 주문이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BBQ의 참여로 본격적인 ‘1인분 치킨 시대’가 열렸다”라며 “소량 주문을 원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 그릇은 소량의 배달 음식을 원하는 수요에 맞춰 기획된 서비스다. 최소 주문금액이 없고, 단일 메뉴 탐색이 용이해 간편성과 가격 접근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6월 셋째 주 기준 한 그릇의 주문 건수는 5월 첫 주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이용자 수도 11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은 앞서 교촌치킨, KFC 등 일부 브랜드와 함께 치킨 1인분 메뉴를 운영한 바 있다. 해당 브랜드의 1인 세트 메뉴는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BBQ의 참여는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의 ‘1인분 경쟁’ 구도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브랜드는 ‘닭 다리 2조각 세트’, ‘반 마리 도시락형 메뉴’ 등으로 소량 구성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배달 플랫폼 내 노출 경쟁에서도 소형 메뉴 카테고리 대응을 강화하는 추세다.
다만 모든 BBQ 매장에서 1인 치킨 메뉴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가맹점에 직접 확인해본 결과, 매장별 조리 여건이나 내부 사정에 따라 ‘한그릇’ 메뉴가 제공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주문 가능한 매장만 배달 앱에 노출되므로 이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배달 플랫폼과 외식업계 모두 ‘적게 먹고, 다양하게 주문’하려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상품 구성과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1인 치킨 시대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